애플 워치
2023년 7월 9일 초안 작성
개요
시작은 심전도를 측정하기 위한 용도였다. 나이가 들면서 심혈관에 문제가 생겨 꾸준히 관리해야 했고, 혈압까지 측정되는 갤럭시 워치가 1순위였지만 아이폰에서는 애플 워치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이전에 사용했던 핏빗은 수면 측정 외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고, 순토 또한 운동 기록 외에는 쓸데가 없었다. 오히려 시계가 크다 보니 순토는 수면 측정 용도로는 더 불편했다.
애플 워치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심전도나 잘 측정해 주면 다행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의외로 유용했고, 불과 한 달여 만에 내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워치를 착용하지 않고는 바깥에 절대 나가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상 대안 의료기기를 생각하며 착용을 시작했으며, 실제로도 건강 관리가 주된 목적인 기기임은 분명하다. 3rd-Party 앱이 거의 없고 대부분 기본 건강 앱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폰에서는 iCloud로 자료 동기화 조금 하는 것 외에는 애플 기본 앱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워치에서는 아직 기본 앱이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여러 특징이 있다.
특징
건강 관련 기본 앱
- 애플 건강 앱을 제대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애플 워치의 가장 유용한 용도다. 아이폰에서도 걸음 수 정도는 기본적으로 측정되는 걸 알고 있었으나 워치를 사용하면서부터는 제대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제 심박, 혈압, 투여약, 수면, 운동(칼로리, 시간, 일어나기), 심전도, 일광시간 등 내 건강의 거의 모든 것을 관리한다. 혈압 측정 기능만 자동으로 추가된다면(현재는 수치를 수동으로 입력) 더할 나위가 없겠다.
- 그 중에서도 워치에서 가장 유용한 건강 정보는 단연 활동 앱의 활동링이다.
- 운동 측정에서 Outdoor Walk/Run, Functional Strength Training을 주로 사용한다. 운동이 끝나면 Strava로 자동 업로드 된다.
이 외 기본 앱
- 아이폰과 연동이 매우 우수하다. 연동되어 있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동작한다. 전화를 워치로 받은 적이 있는데 마치 스피커 폰으로 통화하는 듯한 자연스러움을 보였다. 문자, 전화는 물론 알림도 자연스럽다. 워치에서 알림을 읽음 처리하면 아이폰에서도 알림이 읽음 처리된다. 다른 시계에서는 알림을 보여주기만 할 뿐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는데, 워치는 마치 원래 아이폰의 부속품인양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동작한다.
- 아이폰 알람이 워치에서 동작한다. 처음에는 과연 시계 진동만으로 잠에서 깰 수 있을까 걱정되었는데, 의외로 효과가 확실했다. 손목에서 느껴지는 진동은 소리 알람보다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다.
- 시리도 잘 동작한다. “5 minutes timer start” 같은 명령은 스톱워치 대용으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 워치에서 바로 녹음도 된다. 이 또한 아이폰 Voice Memos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 아이폰에서 음악을 들으면 워치에 상세 정보가 표시된다. 굳이 아이폰을 꺼내지 않아도 노래 제목이나 동영상 정보, 시간이 표시되어 음악이나 윌라 등을 들을 땐 아예 아이폰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
- 애플 페이도 편리하다. 시계를 갖다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결제할 때보다 더 편하다.
- 맥북에 매 번 로그인 하지 않아도 된다. 워치가 근처에 있으면 자동으로 락을 해제해 준다. 예전에 비슷한 아이폰 앱이 있었는데, 오류가 잦아 사용을 그만둔 적이 있다. 하지만 워치에서는 오류가 거의 없으며(신호가 약하다고 동작하지 않을 때는 있다) 부드럽게 동작한다. 아이폰 또한 얼굴 인식이 되지 않을 경우 워치가 락을 해제해 준다.
3rd-Party 앱
기본 앱이 대부분이지만 다음과 같은 3rd-Party 앱도 유용하게 사용한다.
- AutoSleep(유료): 기본 수면 앱 보다 훨씬 더 상세하게(알아보기 쉽게) 수면 평가를 제공한다. 낮잠도 체크되어 매우 유용하다.
- Strava: 말이 필요 없는 운동 앱. 거의 12년 간 사용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운동 측정도 이 앱에서 직접 했으나 기본 앱이 좀 더 상세하게 측정되고 건강 앱과 연동도 잘 돼서 이제는 기본 앱으로 측정하고 Strava에 업로드하는 형태로 이용 중이다.
- 카카오톡: 카톡 알림은 물론, 회신도 보낼 수 있고 앱을 열어서 전체 대화 내용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시계는 알림만 제공하는 정도만 가능한데 워치에는 전용 앱이 있어 추가 작업이 가능하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음
- 마음챙김 앱도 사용해 봤는데 나쁘지 않다. Calm 등 여러 유료 서비스가 있지만 명상 서비스에 한 달에 만 원은 다소 지나치다. 기본 앱이지만 디자인이나 사용성이 매우 훌륭하다.
- 아이폰을 이용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후면 카메라로 촬영하면 액정을 볼 수 없는데, 워치에서 확인하고 찍을 수 있어 유용하다.
- 아이폰에 Compass와 같이 워치에는 나침반 앱이 내장되어 있다.
- HeartWatch(유료): AutoSleep과 함께 패키지로 판매하길래 구매했다. 심박과 함께 현재 어떤 상태인지(앉아 있거나 서 있는 상태, 걸어 다니는 상태)도 제공하기 때문에 하루 활동량을 점검할 수 있다.
- Things(유료): 아이폰 최고의 앱으로 워치에서도 유용하다. 특히 새 할 일을 등록할 때 음성 인식으로 등록하는 기능은 매우 훌륭하다. 간혹 급하게 등록할 때 핸드폰으로는 힘든 경우가 많았는데, 워치로는 음성 인식으로 편리하게 등록할 수 있다. Today의 할 일을 보여주는 것도 유용하나 디자인 방침상 Inbox의 할 일을 보여주지 않는 점은 못내 아쉽다.
- 카카오버스: 즐겨찾기에 등록된 내 위치 기준 정류장의 버스 도착 정보를 알려준다. 아이폰에서는 거의 매일 사용하지만 워치에서는 즐겨찾기 갱신을 매번 해서 불편하다.
- Bear(유료)같은 앱도 워치를 지원하지만 굳이 메모를 시계에서 볼 정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