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책

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 2022

★★★☆☆

  • 안드로이드는 원래 카메라 운영체제였다.
  • p8. 초기 안드로이드 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회사들은 비-팜소스, 웹티비-마이크로소프트, 데인저
  • p41. 삼성과 HTC를 방문했다. 이기택은 과거 데인저와의 기회를 놓쳤는데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는 걸 바라지 않는다면서 안드로이드와 함께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누가 운영체제를 만드나요? 스웨트랜드라는 개발자입니다’라고 말하자 그들이 웃더군요. 삼성에는 300명이 삼성 자체 운영 체제를 만들고 있다면서요.
  • p107. 산 메핫은 차량 번호판을 새로 주문했는데 ‘JAVA SUX’라고 적혀 있었다. “번호판을 가지러 가니 차량국 사람들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더군요. 나는 썬에서 일했던 적이 있고 자바와 관련된 것들을 만들었는데 부가 사용자 확장 secondary user extension을 뜻한다고 대답했어요. ‘알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 p399. 안드로이드는 성탄절이 10월에 끝난다는 걸 내게 가르쳐 준 첫 팀이었어요. 기기를 성탄절에 맞춰 시장에 내보내려면 모든 게 10월까지 끝나야 하죠. 이 일정 주도 사고방식은 초기 안드로이드를 정의한 마감일 주도의 과로 문화를 낳았다. (마감 일정이 정해져 있는 업무는 무엇이든 어렵다)

스토너 1965, 2024

★★★☆☆
출간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다 2006년 재출간 되면서 생각지도 않은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고.

책 내용은 그야말로 한 남자의 불행한 일생을 그리고 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대학교수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 사이에서는 그다지 특출나지 못했고 오히려 불운한 결혼 생활과 병마와의 싸움, 딸의 이혼 등. 온갖 불행을 겪으며 초라한 실패로 끝난 한 남자의 조용하고 절망적인 생애를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세밀한 필체로 그리고 있다. 그에게 영웅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는 이도 있는데, 사실 그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 평범한 가장일 뿐 영웅적인 행동을 보인적은 없다. 책 내용은 그야말로 불행으로 점철되어 있고, 이 책 또한 저자가 세상을 떠난지 20년 후에야 빛을 봤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불행과 맞닿아 있다.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2018, 2022

★★☆☆☆
책의 부제처럼 수학으로 밝혀낸 빅데이터의 진실을 기대했으나 구체적인 알고리즘 얘기는 하지 않는, 인공지능의 윤리에 관한 책이다.

  • p87.편향 없음은 불가능하다.
    • 알고리즘의 편향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은 경험과 가치관에 기초한 것인데, 이것이 도덕적으로는 옳을지 몰라도 수학적으로 따지면 옳지 않았다. 수학이 나에게 보여준 것은 공정을 위한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부였다.
    • p105. 우리는 최선을 다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옳은 행동을 하는지 여부를 정말로 확실히 알 길은 결코 없다.
  • p161.
  • 컨볼루션 신경망을 곱말기 신경망으로 번역. 합성곱으로 보통 번역하는데, 그걸 더 우리말로 표현하고 싶었던지, 역자의 마음은 이해하나 곱말기 신경망은 지나치게 생소하다.
  • p343. 에쁜꼬마선충은 가장 단순한 생물들 중 하나다. (아마 생물 실험 분야에서는 가장 유명한 생물일 것이다) 완전히 발달한 성체가 세포 959개로 이루어졌으며, 그중에 약 300개가 뉴런이다. 우리 몸의 세포는 37조 2000억 개, 뉴런은 860억 개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뉴런은 1000억개, 시냅스의 갯수는 320조 개)
  • p350.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할 당시 하사비스는 자신의 회사가 “지능을 해결한다”고 강조했지만, 지금은 어조를 낮췄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수학적 최적화 문제들의 해결을 더 많이 강조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2020, 2021

★★★★☆
어린 시절 자살을 시도했던 양성애자이자 이로 인해 연인을 잃고, 열등감에 짓눌려 살던 저자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롤 모델로 삼고 도전하는 이야기. 그러나 그는 긍정적 착각이 과도한 기만자에 불과했고, 우생학자이자 심지어 스탠퍼드를 독살한 의혹까지 받고 있었다. 우생학의 피해자와 마주하고 그들을 통해 “목표만 보고 달려가는 터널 시야 바깥에 훨씬 더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믿게 되는” 저자의 이야기. 과학의 탈을 쓴 자기계발서이자 철학서다.

  • p139. ‘기만’이라는 용어는 ‘긍정적 착각’이라는 중립적 표현으로 바뀌었다. 1980년대 말에 이르자 약간의 자기기만은 강한 정신력에 더 유익하다는 사실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심리학자 Shelley Taylor, Jonathon Brown 논문 덕분이다.
  • p142. Angela Duckworth는 왜 어떤 학생은 다른 학생들보다 공부를 더 힘들어하는지 이유가 궁금했다.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는지 알아내고 싶었다. 몇 년 뒤 더크워스는 그 비밀의 요소라 여겨지는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하고 그 특징에 Grit(끈질긴 투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긍정적 피드백이 없는데도 매우 장기적인 목표에 로봇처럼 뛰어들게 해주는 것. 더크워스는 웨스트포인트 사관생, 최고경영자, 뮤지션, 운동선수, 셰프 등 거의 모든 직업에서 정상에 선 사람들에게서 그릿을 발견했다. 어떤 인지적 결함이 그릿을 획득하는 데 도움이 될까? 바로 긍정적 착각이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2021

★★★★☆
시대의 스승 이어령 선생의 작고하기 전 인터뷰 내용을 출간한 책으로 책 자체는 작년에 이미 출간됐다. 책에는 수많은 사례가 등장하는데 이를 모두 암기하고 말씀하셨는지 내심 궁금하다. 언어학에 능한 선생의 모습 또한 무척 인상적이다.

  • p86. 마라톤 경주를 하다 갑자기 하늘에서 돌멩이가 날아와서 넘어진 사람은 ‘운이 나빴다’는 위로를 받을 만해. 그러나 인간이 노력할 수 있는 세계에 운을 끌어들이면 안 돼.
  • p97. 갈릴레이의 혼잣말이야말로 대표적인 거짓말이지. 혼잣말은 들리지 않거든. 혼잣말을 타인이 듣고 기록했다는 건 논리적 모순이야.
  • p139. 기계에는 마음이 없다고 하지? 그것도 웃기는 소리일세. 사람도 그가 어떤 마음인지 어떻게 아나?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아는 거야.
    • 튜링 테스트에 대한 옹호와 유사하다. 결국 알 수 없기 때문에 행동을 보고 판단하자는 것. 그러나 과학의 실수가 거기에 있다고 지적.
    • 진짜 인간을 뺀거야. 과학으로 일반화하려면 그 대상이 정물이어야 하는 거야. 과학은 인간이 살지 않는 달나라, 인간이 살지 않는 우주를 기준으로 해서 만들어진 거야. 거기에는 인간이 없어. 인간을 배제해야 성립되는 것이 과학이지.
  • p141. 양자는 0이면서 동시에 1이야. 아인슈타인도 몰랐던 거야. 양자역학 연구자들이 노자, 장자 같은 동양철학의 세계로 빨려들어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걸세.
  • p144. 우리가 외국 갔을 때 왜 가슴이 뛰지? 비행기 타고 몇 시간 날아왔더니 다른 세상이 된 거야. … 일상에서 유일하게 겪을 수 있는 게 간밤에 내린 눈이라네. 아름다운 쿠데타.
  • p196. 상처와 활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사회, 그게 창조적인 사회고 희망이 있는 사회. 필록테테스를 버렸지만, 다시 그를 찾아가 전쟁을 끝낸 그리스 사람들처럼. 악, 퇴폐, 질병 이런 것 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사회가 진짜 건강한 사회. 낙오자들을 싹쓸이해서 가둬버린 무균 사회는 희망이 없어.
    • 민주주의의 표본이지만 또 선거할 때마다 가장 ‘꼴통짓’을 하는 게 미국이야. 그러나 그게 미국의 힘이고 희망이라네. 일사불란하게 투표하고 통제하는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미국 보고 엉망이라고 하는데, 괜한 걱정이야. 그 ‘엉망진창’이 어마어마한 힘이라네.
  • p260. 죽기 전까지 바느질하는 샤넬보고 주위에서 ‘좀 쉬세요’ 걱정했더니 샤넬이 뭐라고 했는 줄 알아? 너희들은 이게 일로 보이니? 나는 이게 노는 거고 쉬는 거야.
  • p263. 인간은 절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교환을 하며 살아가지. 우리가 숨 쉬는 것도 식물과의 교환이야. 모든 생명 가치는 교환인데, 핵심 교환은 세 가지야. 첫 번째는 피의 교환. 사랑이고 섹스. 사랑은 생식이라는 목적을 벗어나지 않아. 그 다음은 언어 교환. 마지막으로 돈의 교환. 세상이 복잡해 보여도 피, 언어, 돈 이 세가지가 교환 기축을 이루며 돌아가고 있어. 레비스트로스 Claude Levi Strauss가 문화인류학에서 설명한 인류사의 3대 교환 구조.
  • p272. 뱀 한마디로 있다고 칠때 어디까지가 꼬리인가? 뱀은 전체가 꼬리야. 연속체지. 그게 아날로그. 도마뱀은 디지털. 꼬리를 끊고 도망가기 때문. 아날로그는 연속된 흐름, 파장. 디지털은 계랑화된 수치, 입자. 우주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즉 입자와 파장으로 구성.
  • p275. 이쪽과 저쪽의 사이를 좋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21세기의 리더고 인재.
  • p288. 디지털 문명이 우리에게 준 충격은 유성기에서 최초로 사람 목소리가 나왔을 때의 놀라움과는 비교가 안돼. ‘사피엔스’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인류는 온갖 편리한 문명과 즐거움에 둘러싸여 있지만 석기시대 인류가 매머드 사냥에 성공했을 때의 환희는 결코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 p291. 지금껏 살아온 중에 제일 감각이 느리고 정서가 느린 게 지금이라네. 죽음을 앞둔 늙은이가 절실한 시를 쓸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아. 하나님이 잘 만드셨어. 내가 지금 20대 30대의 감각으로 죽음을 겪고 있다면, 지금처럼 못 살아. 내 몸은 이미 불꽃이 타고 남은 재와 같다네.

구글 맵, 새로운 세계의 탄생 2016, 2017

★★☆☆☆
지도의 역사부터 차근차근 짚어나가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주제가 아니다 보니 흥미가 없다.

iCon 2005, 2005

이 책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하고 아이팟으로 성공을 거둔 후 쓰여진 책이다. 아직 희대의 성공작인 아이폰이 나오기 전의 이야기. 아이폰 이전에도 이미 아이팟과 아이튠즈 뮤직스토어의 성공으로 이미 애플은 부활의 조짐을 보인 상태였다.

애플 초창기에는 제품 디자인이나 광고처럼 창의성이 필요한 부문은 회사 바깥에서 적임자를 찾았지만 그 밖의 다른 것은 철저히 회사 안에서 해결하려 들었다. 그는 외부 기술을 불신하는 이른바 NIHNot Invented Here 방침을 무조건 따랐다. 기술적인 문제는 애플 내에서 해결해야 직성이 풀렸다. 만약 내부 기술진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해결할 수 있는 기술자를 고용했다. 외주를 준다는 의견은 무조건 허락하지 않았다. p353

Last Modified: 2022/09/21 18: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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