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책
불편한 편의점 2021
★★☆☆☆
밀리의 서재에서 8시간에 달하는 분량을 오디오북으로 듣다. 처음에는 독특한 소재와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출발했다. 노숙자의 이야기와, 각자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챕터 단위로 서술하는 내용도 흥미를 유발했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처음에 등장했다가 뒤로 연결되지 않는다. 저자가 좀 더 짜임새 있게 소설을 구성하지 못했음이 아쉽다. 또한 결말은 황당하고 유치하다. 결국 노숙자였는데 알고 봤더니 강남에 잘 나가는 성형외과 의사였고, 의료 사고를 내고 기억을 잃게 되었다는 유치한 스토리. 그야말로 용두사미다.
스토너 1965, 2024
★★★☆☆
출간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다 2006년 재출간 되면서 생각지도 않은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고.
책 내용은 그야말로 한 남자의 불행한 일생을 그리고 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대학교수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 사이에서는 그다지 특출나지 못했고 오히려 불운한 결혼 생활과 병마와의 싸움, 딸의 이혼 등. 온갖 불행을 겪으며 초라한 실패로 끝난 한 남자의 조용하고 절망적인 생애를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세밀한 필체로 그리고 있다. 그에게 영웅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는 이도 있는데, 사실 그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 평범한 가장일 뿐 영웅적인 행동을 보인적은 없다. 책 내용은 그야말로 불행으로 점철되어 있고, 이 책 또한 저자가 세상을 떠난지 20년 후에야 빛을 봤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불행과 맞닿아 있다.
Last Modified: 2025/04/15 19:19:14